제60장

고예린의 깊고도 반짝이는 눈빛에 유지훈의 몸이 움찔했다.

오른손으로 고예린의 옆구리를 부드럽게 감싸 쥐며 유지훈이 말했다.

“이렇게 많은 사람이 쳐다보는데, 보내주기 아까워졌어.”

……고예린.

역시 남자들이란 어쩔 수 없나 보다. 경쟁자가 없을 땐 거들떠보지도 않던 보물도, 누가 뺏으려 들면 똥이라도 향기롭게 느끼는 법이니까.

고예린이 경멸의 눈빛을 보내자, 유지훈은 그녀의 허리를 감싼 오른손으로 슬며시 옷을 밀어 올렸다. 고예린이 그의 손등을 찰싹 때렸다.

“유지훈 씨, 곱게 구는 귀한 몸은 싫고 천한 짓만 골라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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